달빛 우체부 토끼

달빛 우체부 토끼

깊은 숲속 마을에는 밤마다 친구들에게 편지를 배달하는 작은 토끼 달이가 살고 있었어요. 달이는 매일 밤 동그란 달님 아래에서 소중한 마음들을 정성껏 전달했답니다. 어느 날 밤, 달이의 가방 속에 이름이 적히지 않은 편지 한 통이 들어 있었어요. 달이는 이 편지의 주인을 꼭 찾아주고 싶어서 가방을 고쳐 메고 길을 떠났답니다. 달이는 가장 먼저 부엉이 할머니를 찾아갔어요. "할머니, 이 편지 혹시 할머니 것인가요?" 달이가 물었지만, 할머니는 고개를 저으며 아니라고 다정하게 말씀하셨어요. 다음으로 달이는 도토리를 모으던 다람쥐 형제를 만났어요. 다람쥐들은 편지를 꼼꼼히 살피더니 "우리 건 아닌 것 같아, 달이야!"라며 아쉬운 듯 대답했답니다. 마지막으로 수줍은 고슴도치 친구를 찾아갔지만, 고슴도치도 편지의 주인이 아니었어요. 달이는 조금 지친 마음으로 털썩 주저앉아 밤하늘의 달님을 바라보았답니다. 그때, 환한 달빛이 편지 봉투 위로 쏟아졌어요. 달이가 편지를 비춰보자, 희미하지만 따뜻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