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6시 50분이 되면, 시계태엽 마을의 모든 인형들이 째깍, 째깍 소리를 내며 눈을 떴어요. 모두 똑같은 각도로 팔을 들어 올리고, 똑같은 걸음 수로 지하철역을 향해 걸어갔지요. 서른두 살의 태엽 인형 지호도 마찬가지였답니다. 지호의 가슴에는 커다란 놋쇠 태엽이 달려 있었어요. 회사의 모니터 화면이 켜지면, 그 태엽은 쌩쌩 돌아가기 시작했죠. 빠른 야근, 긴 회의, 끝없는 수정 요청. 태엽이 팽팽하게 돌아갈수록 지호의 보고서는 완벽해졌고, 상사의 칭찬도 늘어갔어요. 하지만 태엽이 바짝 조여질수록 지호의 가슴속에서는 삐걱, 삐걱 하는 쇳소리가 났어요. 어느 날 밤, 마지막 메일을 보내고 나니, 가슴속 태엽이 더 이상 돌아가지 않고 턱, 하고 멈춰버렸어요. 완전히 힘이 빠져버린 지호는 지하철 벤치에 멍하니 앉아 있었답니다. 그때, 낡은 멜빵바지를 입은 할아버지 한 분이 지호 옆에 앉았어요. 할아버지 손에는 작은 기름통과 신기하게 생긴 보석 열쇠가 들려 있었지요. “청년, 태엽을…